|
류승우(21·레버쿠젠)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출전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류승우는 19일(한국시각) 열린 ‘슈타트베르케 뒤셀도르프 윈터컵 2014’ 첫 경기였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45분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류승우는 33분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율리안 브란츠와 환상적인 이대 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수를 따돌린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대긴 했지만 강하게 찬 공은 땅바닥에 튄 뒤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레버쿠젠은 류승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아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와 결승전을 치러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류승우는 브라운슈바이크와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22분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이날 류승우는 스테판 키슬링을 정점으로 해 3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레버쿠젠의 공격수로 나섰다. 기존 손흥민~키슬링~시드니 샘의 조합에서 샘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지난 8일 포르투갈 전지훈련 중에 열린 SC헤렌벤(네덜란드)과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는 등 동계 휴식기동안 진행된 친선경기에서 활약을 보 이며 사미 히피아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구단 홈페이지는 이날 현장에서 볼프강 홀츠하우저 레버쿠젠 회장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본 루디 펠러 단장은 류승우의 골에 대해 “훌륭한 움직임이다”며 열광했다고 전했다.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공격진에 공백이 생겨 류승우가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선발과 교체를 오갔던 공격수 로비 크루스가 훈련중 왼쪽 무릎 부상을 입어 남은 시즌 안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루디 펠러 단장은 “구단 입장에서나 동료선수들 입장에서나 비극적인 상황이다. 회복을 도울 것이지만 가장 큰 꿈이었던 월드컵 출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진의 주요 백업자원이었던 크루스의 빈자리를 류승우로 메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레버쿠젠은 오는 25일 프라이부르크와 리그 18라운드 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