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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과 스타일] "아닌것은 최대한 빨리 버려라" 강조
입력2004-08-24 16:09:07
수정
2004.08.24 16:09:07
“버릴 수 없는 것은 결국 얻을 수도 없습니다.”
송지호 사장은 ‘버림의 미학’을 중요시하는 CEO다. 일단 어떤 경영전략을 수립했으면 불같이 밀어붙이더라도 ‘아니다’는 판단이 내려졌을 때는 최대한 빨리 버려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특정한 지위나 업적에 연연하는 경영자의 길을 가장 경계한다고 털어놓았다.
송 사장은 “어느 조직이나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넷 산업도 ‘사람’이 최고의 재산”이라며 “조직원의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사장의 ‘사람의 능력’에 대한 가치관은 무척 현실적이다. 송 사장은 개개인의 능력에 대해 단순히 ‘넌 뭐든지 할 수 있다’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회사의 CEO나 임원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능력에 대한 ‘정체성’을 일깨워주면서 그 속에서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사람을 쓰는 데 냉철한 편인 송 사장은 의외로 문학에 관심이 많은 경영자다. 그는 매주 순수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책을 한두 권씩 꼬박꼬박 독파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책읽는 CEO’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90%의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80%밖에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80%의 능력 속에서 전부를 이뤄낸 사람이 더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공인회계사로 활동해오면서 ‘컴퓨터’라는 별명을 달았던 그다운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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