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명이 먹을 피자가 필요합니다. 공항으로 가능한 한 빨리요”
7일(현지시간) 밤 10시, 가게마감을 준비하는 미국 샤이엔의 도미노피자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가게 매니저 앤드류 리치는 퇴근하려는 점원을 다시 불러 35판의 피자를 만든다. 이는 가게가 만들 수 있는 최대량이다.
피자를 시킨 장본인은 프론티어 항공사의 파일럿 제라드 브래드너였다. 브래드너와 160명의 승객은 워싱턴을 떠나 덴버로 가는 비행기에 있었다.
저녁부터 몰아친 폭풍우로 비행기는 샤이엔으로 우회 착륙했다. 3시간으로 예정된 비행시간 7시간이 늘어난 것.
브래드너 기장은 허기진 승객들을 위해 피자를 주문한다. 피자는 주문 후 30분 뒤 배달되었다.
피자가 배달된 직후 비행기는 이륙허가가 떨어져 승객들은 피자를 먹으면서 목적지로 갈 수 있었다.
브래드너는 9NEWS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을 보호해야 합니다. 기장은 승객들을 보살펴야 합니다. 승객들이 비행기에 탄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그들은 바로 기장인 제가 책임져야 합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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