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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은 영화 ‘명량’이 개봉 21일 만에 1,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대박을 터트렸는데요. ‘CJ엔터테인먼트’는 배급수수료와 투자수익으로 수백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 소식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12척의 조선 수군이 330척의 왜군을 물리치는 명량해전을 영화화한 ‘명량’이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현 / 46세, 서울 서대문구)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해서 한번 보러 왔어요”
(노의철 / 44세, 서울 서대문구)
“자신이 앞장서서 어려움을 리더십으로 극복해가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였지만 실제로도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브릿지]
평일 오후 3시인데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의 이 영화관은 좌석 360여석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명량’은 누적관객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종전 국내 개봉영화 중 최다관객인 1,362만명을 기록한 영화 ‘아바타’를 제치고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흥행 신화를 쓴 것입니다.
‘명량’의 인기에 투자·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배급수수료와 투자수익, 해외판권 판매 등을 통한 추가 수익까지 수백억원의 이익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주가까지 들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CJ 엔터테인먼트는 관객 1,500만명을 기준으로 배급수수료와 투자수익을 합쳐 지금까지 32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화관련 계열사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명량’ 개봉전인 지난달 29일 4만750원이었던 CJ E&M 주가는 18일 4만5,500원으로 약 12% 상승했습니다. 개봉전 4만4,800원이었던 CJ CGV 주가도 4만8,800원으로 약 9%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명량의 돌풍으로 CJ 그룹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그룹 이미지 개선이라는 무형의 수익까지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호 소장 / 영화연구소
“명량이 인기를 끌면서 극장 매출만 1,200억원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인터넷 판권, 해외 판권, 케이블(판매) 까지 합치면 1,500억원 정도의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명량’의 흥행 돌풍이 한국영화 시장은 물론 회장 경영 공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CJ그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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