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는 맨발로 산을 오르는 게 최고입니다.” 박동창(사진)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은 ‘맨발걷기 전도사’다. 지난 2001년 LG폴란드페트로은행장 시절부터 맨발로 걸었으니 내년이면 10년째다. 그는 4일에도 맨발로 대모산을 1시간30분가량 걸었다. 겨울철에도 영상 2~3도만 되면 맨발로 다니기에 충분하다는 게 박 부사장의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20일 “맨발로 산을 걸으면 지압효과로 온몸이 건강해진다”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도 갖게 된다”며 맨발걷기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시간 정도 맨발로 걸으면 무릎 부분이 따뜻해지고 혈액순환이 잘돼 내장기관이 좋아진다”며 “겨울철에는 감기에도 잘 안 걸린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이어 “처음 맨발로 걷는 게 쑥스러울 수 있지만 한 번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요즘에는 둘레길도 잘돼 있어 걷기에 편하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이 맨발걷기에 눈 뜨게 된 계기는 간암 말기 환자가 맨발로 산행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는 TV 프로그램. 방송 프로그램을 본 뒤 직접 맨발로 걸으면서 효과를 체험한 그는 2006년 ‘맨발로 걷는 즐거움’이라는 책을 냈다. 책을 본 조웅래 ㈜선양 회장이 직접 연락해와 박 부사장에게서 맨발걷기를 전수받기도 했다. 조 회장은 현재 열렬한 맨발걷기 팬이 됐다. 박 부사장은 7월 KB금융지주로 건너온 뒤 KB금융그룹 직원들에게 맨발걷기를 전수하는 데 여념이 없다. 그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맨발로 걸으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