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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부펀드 해외투자 900억弗로 30% 늘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해외 투자 예산을 900억 달러로, 당초 계획보다 30% 늘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가오시칭(高西慶) CIC 사장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외국계 은행가들을 대상으로 가진 회견에서 “500억 달러로 추산했던 농업은행의 구조조정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전망”이라며 “종전 660억 달러의 해외 투자 예산을 900억 달러로 30% 늘렸다”고 말했다. 가오 사장은 늘어난 해외투자 자금을 해외 주식과 채권, 헤지펀드ㆍ사모펀드ㆍ원자재 등 대체 자산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 자산의 상당 부분을 외부 펀드 매니저들에 위탁하기로 하고 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CIC의 자산 2,000억 달러의 운용처를 ▦기업회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후이진(中央匯金) 투자공사의 지분을 인민은행으로부터 매입하고 ▲농업은행 등 대형 국영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자금을 지원하고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등 크게 3가지 영역에 각각 3분의 1씩 배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500억 달러로 추산했던 농업은행의 구조조정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축소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해외 투자 자금을 늘리게 된 것. 지난 해 5월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30억 달러를 투자,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CIC는 지난 연말에는 모건스탠리의 지분 9.9%를 5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비자카드의 IPO에도 2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 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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