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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대·중기 해외 동반진출 이제부터가 중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은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ㆍ중소기업 간 해외 동반진출은 국내 동반성장의 지속 가능한 확산을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사례이며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한국형 신성장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의 열망은 우리가 막연히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크며 더욱 증대돼가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1월 진행한 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희망업체 모집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120여개 회사였으나 같은 해 11월 롯데마트와 중소기업청이 공동 진행한 해외 동반진출 상품 품평회에서는 300여개로 대폭 늘어나며 관심이 고조됐다.

롯데마트 중국 상품기획자(MDㆍ바이어)의 상품 상담회에서도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 결과, 300개 중소기업 중 30%가 넘는 100개 중소기업의 상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또 현지 판매를 위한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에도 70여개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이 가능해 올해 2~3월 롯데마트와 함께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중국 진출을 희망한 300개 국내 중소기업 중 중국 시장에 대한 정보나 진출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10%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에 비해 그에 대한 준비는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진출만이 아니라 안정적인 정착이 목적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사업 활동이 중요한 만큼 기업 단위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확충을 위한 중ㆍ장기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중국에서 한국 상품은 품질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각종 관세 등의 높은 세금은 현지에서의 판매 가격을 높여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기는 힘든 구조로 형성돼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부분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내 유통업체의 해외 진출로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과거에 비해 확대되는 지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해 그 길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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