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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가수 케샤(27·본명 케샤 로즈 세비츠)가 자신의 전 음악 프로듀서인 닥터 루크(41·루커즈 세바스찬 갓월드)로부터 10년가량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케샤는 14일(현지시간) LA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닥터 루크로부터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 외에 마약을 강제로 흡입하게 하는 바람에 거의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녀는 음악을 하기 위해 닥터 루크를 만나면서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닥터 루크가 그동안 자신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마약을 흡입하게 했으며 폭력도 자주 휘둘렀다고 밝혔다.
특히 케샤는 닥터 루크가 자신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뒤 건네준 ‘술 깨는 알약’을 복용한 뒤 정신을 잃었는데, 깨보니 자신이 벌거벗은 채 닥터 루크의 침대에 누워있었던 사례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닥터 루크가 건네준 술 깨는 알약이 데이트 강간 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GHB’였다면서 당시 자신이 잠에 취한 사이에 닥터 루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닥터 루크 측도 이날 뉴욕에서 케샤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계약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를 했다.
닥터 루크의 변호사는 “케샤는 닥터 루크와의 전속 리코딩 계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실이 아닌 악의적인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케샤의 이번 소송은 그녀가 그동안 저질러온 악행의 연장선”이라고 비난했다.
‘틱 톡’(Tik Tok)으로 국내에도 마니아를 보유한 케샤는 앞서 8집까지 닥터 루크의 곡을 앨범에 수록해야 한다는 ‘노예계약’과 앨범 수록곡과 앨범 콘셉트까지 강요받았다며 스트레스로 섭식장애를 겪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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