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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승적 삼각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의 바람이 현실화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러시아의 한 민영통신사인 ‘R-스포르트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월드컵에 출전 중인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한 내용이 24일 국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18일 한국 러시아의 H조 1차전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날 일부 러시아 팬들은 관중석에 켈트 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거는 것은 물론 켈트 십자가가 그려진 옷을 입기도 했다.
켈트 십자가는 십자가에 원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의 산물이다. 국제축구연맹은 나치를 연상케 하는 응원도구 혹은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일명 KKK라 불리며 유색인종에 대한 저주 및 처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팬들은 러시아가 승점을 삭감당하면 한국이 16강 진출에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FIFA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의 승점 삭감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해당 대회에서 곧바로 승점을 깎은 사례는 찾기 어렵다. 러시아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는다고 해도 차기 대회 예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H조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리는 27일까지 징계를 확정지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전 유럽축구 해설위원 정효웅씨는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승점이 깎이는 건 어려울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회이고 FIFA 내에서 처벌에 대한 논의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만약 적용이 된다면 차기 대회(2018 러시아월드컵)일 것이지만, 러시아가 개최국이라 어떤 처벌이 적용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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