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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억弗 벌어 수익률 50% 훌쩍

'美 물가 하락에 베팅' 加보험사 페어팩스

캐나다 보험사 페어팩스파이낸셜이 투자자들이 좀처럼 하지 않는 물가하락에 2억 달러를 베팅해 벌써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디플레이션이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페어팩스처럼 디플레이션에 베팅하는 업체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페어팩스가 올해 초부터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 연동된 파생상품을 구입하는데 약 2억 달러를 쏟아 부었으며 지금까지 투자금액의 50%가 넘는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만약 차익실현을 하지 않고 계약대로 향후 10년간 미 평균 CPI가 -2% 아래에 고정될 경우 페어팩스는 2억 달러의 투자로 무려 90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 같은 페어팩스의 투자는 월가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을 디플레이션에 거액을 투자하려 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금까지 1930년대 대공황에 필적하는 디플레이션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어팩스의 예측대로 미 경제의 둔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7월 미 CPI는 0.3% 수준이며 주택 경기는 갈수록 하락해 이미 더블딥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페어팩스 투자부의 폴 리베트 최고운영책임자(C0O)는 "미국과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5년 인수선문가 프렘 웨스타에에 의해 세워진 페어팩스는 유독 경기하락을 예측하는 데 탁월했다. 지난 2003년에는 미 최대 모기지 회사인 컨트리와이드에 베팅해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발하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페어팩스의 투자에 고무된 투자자들은 이제 미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높이 점치면서 디플레이션에 연동한 파생상품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딜러들에 따르면 올해 한 달 평균 CPI 하락 연동 상품 계약 규모는 45억 달러로 작년 25억 달러보다 8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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