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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원내사령탑'이 늦어도 오는 8월 초에는 물러나게 됨에 따라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근혜계에서는 이주영(4선ㆍ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유승민(3선ㆍ대구 동을) 의원을 유력하게 거론한다.
이 의원은 중립 성향이지만 정책위의장이던 올 초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박근혜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다. 현재 정책이 비대위 논의 결과에서 나온 만큼 무리 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황우여 원내대표 시절부터 같은 인물이 당을 이끌어가는 모양새여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유 의원은 친박계이지만 개혁 성향인데다 경제통이자 판세와 전략에 강하다는 점에서 초ㆍ재선 친박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 보통 원내대표는 4선이 맡지만 유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대표시절 비서실장과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선출직 최고위원(2위)을 지내 무게감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다만 친박계 중진그룹에서는 유 의원의 비판적 발언을 문제 삼아 견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그밖에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지낸 정갑윤(4선ㆍ울산 중구) 의원을 거론하기도 한다. 쇄신파인 5선의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점을 들어 한때 거론됐지만 체포동의안 부결에 앞장섰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
비박계 인사 중에는 5선의 이재오(서울 은평) 의원이나 4선인 정병국(경기 여주ㆍ양평ㆍ가평),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그러나 친박계가 대세인 당의 원내지도부로 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당내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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