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최경주(44·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진출했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7,216야드)에서 끝난 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9위 상금은 18만5,000달러. 우승자 크리스 커크(15언더파·미국)와는 6타 차다. 커크는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하며 우승 상금 144만달러를 챙겼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러셀 헨리(미국)는 13언더파 공동 2위로 밀렸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7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노승열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9위로 마감, 페덱스컵 랭킹을 47위에서 36위로 끌어올려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는 PO 3차전 BMW 챔피언십에 무난히 진출했다. 드라이버로 평균 303야드를 날린 노승열은 18번홀(파5)에서 3온1퍼트로 1.5m 버디를 잡고 장갑을 벗었다.
이 대회 전 페덱스컵 랭킹 69위에 머물러 PO 3차전 진출 전망이 어두웠던 최경주도 65위로 뛰어 3차전에 합류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끝에 합계 4언더파를 기록, 전날보다 5계단 오른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를 적어 11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은 커크에 이은 2위. 공동 3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기회가 왔지만 퍼트가 다소 실망스러웠다.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해진 때문인 것 같다"면서도 "페덱스컵 랭킹 2위 안에 든 상태로 PO 최종 4차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가는 게 목표다. 그렇게만 되면 페덱스컵 최종 우승의 좋은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라며 1,000만달러 우승 보너스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매킬로이는 최근 우승 행진 속에 그만큼 피로도 쌓여 이번 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했다. 턱걸이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제프 오길비(호주)는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13언더파)에 올랐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을 100위에서 24위까지 끌어올렸다. PO 3차전 BMW 챔피언십은 4일 콜로라도주 체리힐스CC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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