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최대폭이고,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0.6% 증가도 크게 웃돈다. 지난 2월 소비지출 증가율도 0.3%에서 0.5%로 상향수정됐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증가는 미국 경기가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의 충격에서 벗어나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실제 GDP에 반영되는 소비지출도 3월 0.7% 증가하면서 역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3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고, 시장 예측(0.4% 상승)도 약간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9주 사이 가장 높은 34만4,000건이었다고 이날 미국 노동부가 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32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수치도 32만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천건 늘었다.
노동부는 청구건수 증가의 이유는 불명확하지만 매년 각급 학교의 봄방학이나 부활절 행사가 고용지표 변동에 영향을 줘 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저조했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맞물려 금융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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