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주변 배후부지 3곳에 국내외 물류기업 등의 민자유치가 추진돼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인천항만공사(IPA)는 신(新) 국제여객부두 배후의 복합지원용지(가칭 골든하버)를 비롯해 경인아라뱃길사업의 진입항로 개설을 위한 항로 준설토 처리를 위해 조성한 북인천복합단지, 연수구 송도동 297번지 일원 아암물류2단지 등 3개 부지에 대한 국내외 물류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PA는 최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 국제부두 배후부지인 골든하버 개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민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IPA는 이날 설명회에서 부지 개발계획과 투자매력, 주요시설별 투자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했다. IPA는 관계자는 "석양이 보이는 바다 경관의 매력에 착안해 이름이 붙여진 '골든하버'에는 크루즈 관광객을 비롯해 인천항을 찾아오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있는 쇼핑·레저·친수 공간을 갖춘 신개념 복합관광 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등의 핵심 앵커시설을 포함해 호텔, 어반엔터테인먼트센터(UECㆍUrban Entertainment Center), 워터파크, 콘도, 리조텔, 마리나 등의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사업지의 규모는 약 132만㎡(약 40만평)로, 1단계 부지는 2015년에, 2단계 부지는 2016년 하반기에 공급된다. 신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는 2017년에 맞춰 1단계 부지 내 시설들의 영업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골든하버 부지는 인천대교와 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는 나들목(IC)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밖에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수월하다.
인천시 서구 검암 경서동 545번지 일대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된 83만㎡의 북인천복합단지도 물류단지로 함께 개발된다. IPA는 인천시와 협의 GS그룹 자회사인 지에스이엠(GSEM)과 10만~16만5,000㎡의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조성될 아암물류2단지는 모두 257만㎡에 이르고 있으며 이곳에는 물류기업과 외투기업이 유치된다.
인천항 배후부지에 대해 국내외 물류기업은 물론 호텔이나 리조트ㆍ금융ㆍ유통 등 개발업체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A 관계자는 "지난 설명회에 국내 유수의 기업 80개 관계자들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지대했다"고 말했다. IPA는 외국기업과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국내 60대 대기업, 500대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수요자를 발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 주변의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는 오는 2030년쯤이면 연간 약 3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인천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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