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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친절서비스로 한·러 가교役 할것"

롯데百 '글로벌 커플' 막심·오세은씨 부부


'우리는 글로벌 롯데 부부.' 러시아 국적의 트카첸코 막심(32)씨와 한국인 오세은(30)씨는 롯데백화점 직원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사내커플(CCㆍCompany Couple)'이다. 지난 2월 입사해 아직 신입사원 티가 여전한 막심씨를 오씨가 회사 선배이자 야무진 아내로서 살뜰하게 챙겨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첫 만남은 2005년, 당시 고려대 노어노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오씨가 교환학생으로 1년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갔을 때였다. 이때 오씨에게 호감을 가졌던 막심씨는 이후 오씨를 따라 한국에 들어와 고대 노어노문학과 대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 지난해 8월 결혼에 성공했다. 막심씨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뿌리가 깊다. 모스크바국립대에서 동양경제를 전공하며 한국에 대한 이해를 쌓았고 롯데상사 모스크바지점에서 석유화학파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한국 기업문화를 체험했다. 막심씨는 "현지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 중 롯데가 가장 글로벌(Global)한 분위기"라며 "당시 현지인과 잘 화합하는 롯데 직원들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 대학원에 다니던 중 롯데백화점의 해외유학생 특별채용 소식을 들었다. 이미 2008년부터 롯데백화점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오씨는 "다녀보니 좋은 직장이라며 남편에게 입사를 적극 권유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지에서 좋은 인상이 남았던 롯데 계열의 기업인 만큼 막심씨도 망설임 없이 백화점에 지원, 정규직으로 일하게 됐다. 막심씨는 현재 에비뉴엘 2층 명품 파트에서 직접 고객을 만난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 특유의 서비스정신을 몸에 익히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러시아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친절 서비스'가 한국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손님에게 웃는 모습을 보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부인 오씨의 꼼꼼한 조언 덕에 그는 "오히려 얼마 전 모스크바를 찾았다가 불친절한 서비스에 놀랐다"고 할 정도로 한국 백화점 특유의 서비스에 익숙해졌다. 부부의 소망은 막심씨의 고향인 러시아 지역의 해외영업 파트에서 일하는 것이다. 오씨는 "남편을 통해 현지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 지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막심씨도 "한국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고향에서 활약하며 러시아와 한국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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