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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260년 만에 '금녀 벽' 허물다

세계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

투표 거쳐 여성 회원 허용키로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치러진 스코틀랜드에서 같은 날 골프계의 중대한 투표도 진행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의 로열앤드에인션트(R&A) 골프클럽이 마침내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R&A골프클럽은 19일(한국시간) 회원 투표 결과 지난 260년간 금지해온 여성 회원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R&A 회원 2,4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5%가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으며 나머지 15%만 반대했다. 한국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허광수 삼양통상 회장이 R&A 회원이다.

피터 도슨 R&A 회장은 "오늘은 R&A골프클럽의 역사상 대단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날"이라며 "R&A는 그동안 골프라는 스포츠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남자와 여자 모든 회원의 성원을 받으며 그런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1754년 설립된 이 골프클럽은 남성들만 회원으로 받아 여성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각계각층으로부터 압력을 받아왔다. R&A골프클럽은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을 주관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규칙을 제·개정하는 등 골프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04년부터는 골프클럽의 이름을 딴 R&A라는 회사를 만들어 브리티시 오픈을 개최하고 아메리카 대륙의 골프를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골프규칙을 제·개정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브리티시 오픈을 개최하는 9곳의 골프장 중 남성 회원 전용 골프장은 뮤어필드와 로열세인트조지만 남게 됐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2012년 개장 이후 80년 만에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R&A골프클럽의 여성 회원 허용 방침이 결정되면서 누가 회원이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은퇴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4·스웨덴) 등을 여성 회원 후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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