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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 통합신당 창당 선언] 2017년 정권교체·정치개혁 실현

■ 주요 합의 내용

3월말까지 창당작업 완료

지도부 구성 갈등 전망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한 것은 결국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정치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이날 통합발표문을 통해 △2017년 정권 교체 실현 △정치개혁 추진 △지난 대선의 불법 선거 개입 진상 규명 △민생 중심주의 노선 견지 △한반도 평화 구축과 통일 지향을 내세웠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거듭되는 새누리당의 약속 파기 등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의) 공감대를 만들어주고 새누리당의 정치적 세력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는 데 대한 공통분모를 넓혀줬다"며 "근본적으로 두 정치 지도자가 기획하고 주도하고 만들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내세운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의 공약을 이행하지 않자 양측이 연대를 통해 새누리당을 협공한 상황에서 정치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야권 연대를 결정한 셈이다.

특히 이들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의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실질적인 배경은 기초선거 무공천과 정치 개혁에서 공통분모를 찾은 만큼 세력 합세를 통해 야권에 맞서기 위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깔려 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들은 3월 말까지 신당 창당을 위한 등록 절차를 마치고 5월 초까지 광역단체장 등에 대한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 의원은 "(신당 창당은) 3월 말까지 법적으로 충분히 끝낼 수 있다"며 "전국을 순회하며 시도 당 창당 대회도 갖고 3월 하순에 전당대회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창당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창당 작업에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등에 대한 통합 가능성도 변수다. 최 의원은 '정의당과 시민사회도 포함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문이 닫힌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 넣고 빼고 논의한 바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지도부 구성 문제다. 현재 창당준비위원회를 각각 5명씩 참여하도록 했지만 의원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 126석, 새정치연합 2석인 상황에서 누가 당권을 확보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 특히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 등이 공동 대표를 겸하지 않는 한 어느 한 쪽의 대표가 단일 대표로 선출될 경우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한편 양측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단 회의를 가졌다. 민주당에서는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과 박용진 홍보위원장·민병두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는 송호창 국민소통위원장과 표철수 공보단장·박인복 공보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 직전까지 국민에게 던질 메시지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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