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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일베 용어 논란에 휩싸이자 전 해커이자 회사원인 이두희가 ‘일베 용어 사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진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을 보고 온 후 지난 7일 트위터에 “‘변호인’ 보고 왔다. 추천들이 많았던 만큼 재미도 있었고 몰입도 잘한 듯. 다만 영화 주제가 그러하듯 조금 씁쓸. 찌릉찌릉한 것만 빼면”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홍진호가 사용한 ‘찌릉찌릉’이라는 단어가 극우 보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홍어 냄새가 난다’며 전라도를 비하할 때 쓰는 단어와 같아 홍진호가 일베 이용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품었다.
이러한 논란에 홍진호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저 황당해서 딱 정리해드린다. 1.일베 잘 몰랐는데 다시 아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대충 들음 2. 한 번도 가본 적 없음 3. 대충만 들어도 상종하기 싫음 4. 오해라도 연관되면 불쾌함, 앞으로 표준어만 쓰겠음 5. 1g의 관심도 시간도 아까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인이 한국어를 내 느낌대로 표현하는 걸 다른 세계의 기준까지 알아봐 가면서 사용해야합니까? 나만 아니고 떳떳하면 그만인걸 이런 부분까지 해명해야 하나?”라며 일베 이용자가 아님을 전했다.
이에 이두희는 같은 날 트위터에 “형. 다 완성되면 말씀드릴게요. 아는 동생이랑 개발 중. 일베 용어 자동 필터. 나도 모르게 쓰는 일베 용어 때문에 괜한 오해 받아서 훅 가는 거 방지용. 근데 사실 이런 거 만들어도 실제로 쓰기 귀찮음”라며 ‘일베 용어 사전’의 URL을 보냈다. ‘일베 용어 사전’은 일베 용어로 의심되는 단어를 입력하고 ‘분석하기’를 누르면 분석 결과로 단어 사용 빈도, 단어 사용 비율, 글자 수 등이 표시되며 해당 단어의 일베 용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진호와 이두희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2: 룰 브레이커’에서 활약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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