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어느새 절반이 지났다. 이맘때면 각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정보가 하반기 유망투자처에 대한 전망이다. '하반기에 어떤 투자시장이 가장 유망한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초와 마찬가지로 국내 주식형 펀드나 자문형 랩 등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 논리에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 있다. 2007년 50조원(삼성유니버스 170개 기업기준) 수준이었던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은 올해 10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도 주가는 2007년 7월 최고치 대비 27% 가량 싼 구간대에 있다. 순이익의 증가에서 보여지듯이 우리의 대표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제품의 품질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이러한 논리로 올 한해 KOSPI지수에 대해 12배 정도의 PER을 적용한 2,400포인트 내외의 주가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표만 좋다고 해서 주가가 오를 수는 없다. 최근의 글로벌 주요 이슈는 그리스 채무문제, 미국 경기둔화와 2차 양적완화 종료, 중국의 긴축 등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변수에 노출돼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국내 증시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말해준다.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고…. 모두들 가장 싼 가격에 주식을 사기를 원하지만 돌이켜 보면 매수타이밍에 너무 집착하다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매수하게 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걸 알게 된다. 따라서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추천하고 싶은 펀드는 거치식 자금을 분할매수하는 스마트 펀드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스마트펀드에 가입한다면 초기에는 4,000만원으로 주식을 사고, 이후 1개월마다 10% 수준의 주식 편입비율을 높여 5개월 동안 분할매수 전략을 취하게 된다. 또한 가입시점보다 주가지수가 3% 하락할 때마다 편입비율를 5% 수준씩 늘리는 가격분할매수전략을 펀드에서 알아서 구사한다. 시장의 흐름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점에 시장의 등락이나 군중심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기계적이며 체계적인 전략으로, 시간과 가격을 분산하여 투자하는 게 유용한 투자전략일 수 잇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선뜻 주식투자 하기가 어려운 투자자에게 자산의 일정부분을 스마트 분할매수펀드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