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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동량지재

[특파원 칼럼] 동량지재 고진갑 go@sed.co.kr ‘동량지재(棟梁之材)’라는 말이 있다. 집의 들보가 될 나무와 같이 한 사회, 한 나라의 중심인물이 될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동량지재가 많았던 사회나 집단은 번성을 누렸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무한경쟁과 글로벌 시대로 접어들면서 동량지재의 확보는 기업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인재확보는 초일류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또 사람이 많은 중국에서도 ‘사람 구하기’가 기업의 주요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머릿수로만 채우던 단순 노동인력 수급체제에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로 본격 접어들면서 쓸만한 인재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미리 동량을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하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문제는 인력수급 환경이 이처럼 바뀌고 있는데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 물론 일부 대기업들은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좋은 인재를 구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왜 그럴까.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도 중국에 인력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예전에는 생산비용 절감 차원에서 값싼 인력을 쓰면 됐지만 앞으로 이렇게 하다가는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인재를 구하는 루트를 모르는 것도 사전준비를 못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력 풀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마침 한국무역협회가 한국 기업들을 위한 ‘중국 내 구인구직 사이트’를 적절한 시점에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 사이트(http://jobchina.kita.net)는 지금까지 2만5,311명의 취업을 알선했고 4만명이 넘는 우수 인재가 구직원서를 제출하는 등 중국 내 유명 취업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이트가 더욱 발전해 한국 기업의 인력문제를 해결해주는 지원군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입력시간 : 2005/1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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