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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기지서도 신선채소 먹는다

컨테이너형 식물공장 농진청, 시운전 성공


남극에 '식물공장'이 들어선다. 농촌진흥청은 20일 남극 세종기지에서도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현지로 보내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식물공장은 남극의 환경을 최대한 고려해 -40 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개발했다. 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LED와 형광등을 조합했으며 온ㆍ습도 등의 환경은 자동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식물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2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서 하루에 1㎏ 정도의 채소가 생산돼 연구원 1인당 하루 50g의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다. 메밀싹ㆍ보리싹 등 새싹 채소는 파종해 일주일이면 생즙용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상추ㆍ쑥갓ㆍ케일ㆍ치커리 등은 약 2개월이 지나면 쌈채소로 이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식물공장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앞으로 1년간 세종기지와의 인터넷 화상회의를 통해 수시로 신선채소 재배와 관련된 상황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식물공장 기술은 첨단환경 조절기술이 집약돼 있는 녹색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세계 각국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남극기지에서는 미국 등 일부 기지에서만 식물공장이 가동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의 우수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식물공장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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