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비영리기구의 펀딩 회사인 채리티버즈의 온라인 입찰 결과 버냉키 전 의장과의 점심은 7만달러 이상에,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 재무장관과의 점심은 5만달러(약 5,100만원) 이상에 각각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두 경매의 예상가는 각각 5,000달러였지만 이보다 10배 이상 되는 금액에 낙찰됐다.
채리티버즈 측은 정확한 낙찰가와 낙찰자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경매로 낸 수익을 케네디인권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 1월 말 연준을 떠나 현재 책을 집필하고 있으며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회고록인 '스트레스테스트'를 발간했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는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에게 돌아갔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캠퍼스에서 그와 함께하는 1시간 동안의 점심식사는 33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쿡 CEO와의 티타임 30분 낙찰가가 61만달러에 이른 것에 비하면 낮지만 예상가였던 10만달러보다는 높은 액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점심식사 경매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입찰가는 3만9,500달러지만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채리티버즈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 등과의 점심식사도 입찰에 부친 바 있다. 유명인사의 점심경매 시초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다. 1999년부터 계속된 그와의 점심식사 자선경매는 2012년 최고가인 350만달러(약 35억9,000만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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