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수출경쟁력 강화위해 '엔 약세' 유도할듯 '日 차기총리 확실' 간 부총리 경제정책은…디플레 방지·재정개혁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재무상이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그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 어떤 경제 정책을 채택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언론과 서구 외신들은 총리가 바뀌더라도 민주당 정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정책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간 부총리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그는 평소 엔화 약세를 지지하는 한편 디플레이션 탈피를 주요한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간 부총리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일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지수가 3.24%나 급등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의 각 계파는 지난 2일 오후부터 회의를 열어 4일로 예정된 대표 선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사의 표명 직후 간 부총리,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 등이 후임 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간 부총리를 총리로 추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외환시장도 간 부총리를 유력한 총리 후보로 점치는 분위기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가 장중 92.7엔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도 있지만 간 부총리가 하토야마 총리에 비해 환율 방어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하토야마 총리와 간 부총리가 오랜 정치적 동반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시각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WSJ는 "하토야마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엔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간 부총리는 지난 1월 재무상을 겸직한 이후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제고와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엔화 약세가 바람직하다'고 끊임없이 강조해왔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 2004년 이후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 적이 없었던 만큼 차기 내각도 직접적인 시장 개입은 자제하겠지만 엔ㆍ달러 환율 하락이 지나치다고 판단할 경우 적극적으로'구두 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BOJ)에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 부총리는 하토야마 총리에 비해 재정 개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기업에 대해서도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바클레이 캐피탈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간 부총리는 재정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라며 "소비세 인상에도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치웅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누가 후임 총리가 되든 민주당은 소비세인상이나 기업세 감면 등을 통해 재정 개혁을 위한 고삐를 죌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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