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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참사' 사상자 75명
입력2009-02-10 17:21:35
수정
2009.02.10 17:21:35
'억새 태우기' 폐지키로
경남도와 창녕군이 ‘화왕산 참사’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사고수습지원상황실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인적ㆍ물적 지원에 나섰다. 창녕군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9일 저녁 창녕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0일 아침 도청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창녕 참사가 조기에 잘 수습되도록 도에서 인적ㆍ물적ㆍ행정적 차원의 지원을 최대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도내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다른 축제에서도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축제는 반드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한 후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20개 시ㆍ군에서 각종 축제가 시작됨에 따라 안전관리체제를 반드시 갖추도록 하고 안전문제를 축제 평가의 주요 항목으로 다루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창녕군 및 중앙정부와 협의해 인명피해에 따른 인적ㆍ물적 지원책을 최대한 강구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장례비와 사망조의금ㆍ상해치료비ㆍ유족특별위로금 등으로 도와 창녕군 지원금과 보험금, 도민성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도 후생복지위원회 등 각종 재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창녕경찰서는 이날 5개 기동중대와 경찰관 등 300여명을 화왕산 일대에 투입,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전날 하산하던 등산객 중 일부가 희생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등산로에 대한 수색을 벌였고 정상 곳곳에 남아 있던 잔불 정리도 병행했다. 이날 현재 사망자 4명을 비롯해 전신 화상으로 인한 중태 6명, 중상 15명, 치료 후 귀가 50명 등 사상자가 모두 7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창녕군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행사를 폐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행사 폐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산불과 안전사고 위험 속에서 강행돼온 화왕산 억새 태우기는 1995년 첫 행사를 가진 뒤 1996년ㆍ2000년ㆍ2003년ㆍ2006년에 이어 열린 올해 6회째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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