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의 2009 한국 10대 코스 선정작업이 4월부터 시작된 네티즌과 독자 설문을 통해 그 포문을 열었다. 지난 5월14일에는 베어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선정위원 위촉식과 워크숍이 진행되었으며, 오는 6월까지 프로 선수들과 클럽챔피언 등의 의견을 수렴해 1차로 40개 후보코스를 선정할 예정이다. 코스 선정을 위해 전문가는 물론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본지는 6월호에 중견 프로골퍼 4인의 10대 코스 선정과 골프장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실었다. 구옥희(53, KLPGA 부회장), 석종율(41, 캘러웨이), 박도규(39, 투어스테이지), 서아람(36, KLPGA 정회원)(사진 왼쪽부터) 등 투어활동 10년 이상의 선수들이 생각하는 훌륭한 코스의 조건과 이들이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서비스는 골프장의 아주 사소한 부분도 골퍼들에게는 깊이 와닿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6월호에 게재된 기사 전문. Q. 한국 10대 코스 선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옥희_최근 국내 골프장들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을 통해 코스나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수 있어 코스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석종율_골프장들이 공개적으로 경쟁함으로써 차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수준에 맞는 등급제가 이뤄질 것이고 그럴 필요가 있다. 박도규_10대 코스에 선정되기 위해서 각 골프장들이 저마다 노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에 불편을 끼쳤던 부분들이 다소 개선된다면 골퍼들에게 커다란 이득이다. 서아람_평가받는 입장에서야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평가과정이 있어 골프장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Q. 훌륭한 코스는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할까? 구옥희_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조경이 울창한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결국 플레이의 묘미를 갖춘 곳이 우수한 코스가 아닐까. 석종율_플레이어가 노력한 만큼 공정하고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좋은 코스다. 여기에 전망까지 근사하면 금상첨화다. 박도규_아무래도 프로선수이다 보니 플레이 측면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여야 훌륭한 코스가 아닐까? 서아람_플레이가 지루하지 않아야 하며 클럽 모두를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서비스도 좋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곳이야말로 우수한 코스일 것이다. Q. 골프장을 이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서비스는? 구옥희_사람들은 저마다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한다. 그런 느낌을 전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석종율_한 경기도우미의 친절함이 기억난다. 빠르게 대처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짜증없이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일이 아닌 것처럼 즐기는 게 보기 좋았다. 박도규_골프장 정문에서는 남자들이 인사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어느 골프장에선가는 여성이 인사를 건네던 기억이 난다. 결국 다른 곳과 차별적이어야 인상이 오래 남는다. 서아람_라운드 도중 붕어빵과 오뎅을 무료로 서비스 받았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먹는 것을 좋아해 이런 서비스에 특히 약한 것 같다. Q. 당신이 골프장 CEO라면 가장 먼저 어떤 부분을 고치고 싶은가? 구옥희_재미있고 시원한 코스를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 서비스에도 신경써 손님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석종율_우선 식음료 값을 대폭 내리고 싶다. 될 수 있으면 상업적인 측면을 걷어내고 좀더 친절하고 정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박도규_국가대표 선수들이나 프로선수들이 편안하게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는 반드시 금전적인 부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아람_친절한 서비스에 가장 치중하겠다. 캐디들도 골프를 하게 해서 골퍼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하나라는 느낌으로 운영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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