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변화는 10구단 kt 위즈가 가세한 프로야구에서 느낄 수 있다. 지난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발한 프로야구는 33년 만에 10구단 체제로 출발하게 됐다. 2014년은 홀수인 9개 구단으로 운영돼 각 구단은 돌아가며 사흘씩 휴식일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월요일만 쉴 뿐이다. 팀당 경기 수가 종전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고 포스트시즌은 4강에서 5강 체제로 바뀌었다. 정규시즌 5위 팀은 4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2경기를 치르는데 4위에는 1승의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4위 팀이 첫판에 이기거나 비기면 그대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다. 5위 팀은 무조건 2승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kt는 수원을 연고로 하기 때문에 프로야구에 수도권 연고팀은 5개로 늘었다. 두산·LG·넥센·SK와의 '지하철 시리즈'가 흥행 카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SK·LG와는 통신업계 라이벌로서 맞대결 때마다 불꽃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스피드 업' 방안도 시행된다. 타자는 타석이 끝날 때까지 최소 한쪽 발은 타석 안에 둬야 하고 위반시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또 타자가 등장할 때 배경음악은 10초 이내로 하되 타자는 음악이 끝나기 전에 타석에 서야 한다. 투수 교체시간도 2분45초에서 2분30초로 단축하기로 했고 감독이 항의할 때 코치 동행이 금지된다.
프로축구도 새 식구를 맞는다. 서울 이랜드FC의 창단으로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11구단 체제가 됐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팀당 경기 수는 36경기에서 40경기로 늘었다. 이랜드는 당장 내년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해 FC서울과 '서울 더비'를 펼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틴 레니 감독을 선임하고 미국 리그 출신 수비수와 자메이카 대표팀 출신 공격수를 영입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부리그 1위로 클래식 무대에 오른 대전, 플레이오프를 거쳐 클래식행 막차를 탄 광주의 돌풍도 기대된다. 유망주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올 시즌부터 클래식의 경우 23세 이하 선수를 한 명 이상 반드시 선발출전시켜야 한다.
프로농구에서는 새해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누빈다. 2·4쿼터에 한해 2명 동시 출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팀당 2명 보유에 한 명 출전이었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게 하되 1명은 키가 193㎝ 이하여야 한다. 기술이 좋은 외국인 가드들이 활약하면 '재미있는 농구'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한국농구연맹(KBL)의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의 설 자리가 좁아져 한국 농구의 국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배구는 LIG손해보험이 내년 1월 중순부터 KB금융지주로 팀명을 바꾼다.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인수에 따른 것으로 팀명이 시즌 중 교체되기는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LIG손보는 1976년 금성 배구단으로 출발해 럭키화재·LG화재로 이름을 바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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