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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케리 듀얼퍼 보고서 놓고 공방
입력2004-10-08 10:08:28
수정
2004.10.08 10:08:28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대통령 후보는 7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및 보유 의혹이사실 무근이라는 내용의 '듀얼퍼 보고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듀얼퍼 보고서가 발표된 전날 일체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부시 대통령은이날 유세를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앞서 성명을 통해 "우리가 되돌이켜 봐야 할 모든 정보들을 근거로 할 때 나는 우리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옳았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이 수감됨으로써 더욱 안전해졌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듀얼퍼 보고서는 후세인이 경제 제재조치를 흔들기 위해 유엔의석유 식량 프로그램을 이용, 외국 정부와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면서 조직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후세인은 세계가 눈을 떼고있었던 무기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후세인은 대량 살상무기 생산을 위한 지식과 물질, 수단과의도를 갖고 있었으며 그는 그같은 지식을 우리의 적들인 테러리스트들에게 전달할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에서 8일 예정된 2차 TV 토론회를 준비중이던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아마도 이라크에 관한 진실을 쳐다 보지 않을 지구상의 마지막 두 사람인지 모른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관련해중대한 실책을 범하고 '기만의 틀'을 반복함으로써 전반적인 대테러전 역량을 해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실책으로 미국이 더 허약하고 덜 안전해졌다"면서 "부시대통령은 이라크를 혼돈에 빠뜨리고 이라크에서의 임무를 훨씬 더 수행하기 어렵게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케리 후보는 이어 부시 대통령이 알카에다로 부터 이라크로 관심을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을 부정직하게 공격하는 등 미국인들에게 정직하지 못하다고 맹비난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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