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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KBS 전 사장, 정치인이 다 되신 거 같다"
입력2009-11-13 11:31:20
수정
2009.11.13 11:31:20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라디오서 비판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정연주 KBS 전 사장에 대해 "이제 정치인이 다 되신 거 같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13일 PBC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정 전 사장이 법원으로부터 해고 취소 판결을 받은 뒤 "이번 판결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경종"이라며 이명박 정권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정연주 전 사장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정권 초기, 대표적인 낙하산 사장"이라며 "이 분은 방송(쪽)에서 근무했던 적도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재임명 당시 상황을 보면 경찰을 동원하고 KBS가 아닌 외부에서 밀실 회의를 해가지고 선임됐고 출근도 정문이 아니라 쪽문으로 했다"며 "그 분이 사장을 하면서 아무리 늘씬한 잣대를 들이대도 공정하다고 할 수 없는 그런 방송을 만든 KBS사장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진 의원은 KBS 후임사장 선출과정에 불거지고 있는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금의 이병순 KBS 사장이 낙하산 인사라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 분은 뭐 정치에 참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였던 김인규 미디어산업협회장에 대해서도 "김인규씨 같은 경우도 MB캠프에서 일했다는, 그 특보였다는 것 때문에 계속 비판을 받고는 있다"며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 분이 방송인 출신이고 KBS 출신이라는 점은 말하지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만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키 작은 남자는 루저(패배자)' 발언과 관련해 "이런 발언이 버젓이 방송에 나간 데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든 간에 KBS 제작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녀사냥,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특정한 사람을 공격하는 대한민국 인터넷 문화의 폐단도 나온 것 같다"며 "'된장녀'라든지 그간 굉장히 많은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뜨겁게 반응하는 한국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한 번 더 점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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