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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향소 軍·정치권등 조문 이어져
입력2010-11-25 17:28:28
수정
2010.11.25 17:28:28
윤종열 기자
김영삼 前대통령·박근혜 前대표등 유족 찾아 위로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25일 이른 아침부터 두 전사자의 명복을 비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분향소 주변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 수십개가 자리를 채워 고인의 고귀한 희생과 넋을 기리고 있다.
유족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을 맞고 있다.
군과 정치권 등 각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5일 오후 현재 2,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합동분향소를 다녀갔다.
합동분향소는 전날 밤 유족과 해병대사령부가 장례절차에 합의함에 따라 영결식이 열리는 27일 오전까지 운영된다.
조문객들은 조문록에 '그대들은 영원한 영웅,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등 고인들의 영면을 비는 글을 남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1시10분께 분당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록에 '영웅들이여 고이 잠드소서'라는 조사를 쓰고 나서 고인들의 영정에 헌화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서 하사와 문 일병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무어라 위로의 말을 전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은 '위대한 영웅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박 전 대표는 "위로를 드린다는데 번잡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안보를 튼튼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유시민 전 의원과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이 같은 비극적 상황은 60년 만에 처음"이라며 "두 분의 희생이 평화를 지켜내는 힘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 (한반도) 평화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영정에 헌화하고 영면을 빌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조문록에 '일본국 중의원 의원 하토야마 유키오'라고 짧게 썼다. 그는 "북한의 만행으로 소중한 병사들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시라도 빨리 조문을 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단국대 법학과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서 하사의 모교인 단국대의 장충식 총장은 교무위원과 함께 조문을 했다. 총학생회는 죽전·천안 양 캠퍼스 분향소에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분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고 서 하사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강원 동해시 평릉동 해군 1함대사령부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도 일반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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