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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8월 7일] 공감 리더십

심재설(LS엠트론 대표)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면 그들이 행동하기 때문이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의 말이다. 지난 3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크고 작은 조직을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필자가 내린 중요한 결론 중 하나는 ‘리더는 조직과 공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십은 언뜻 강단이나 저돌성ㆍ돌파력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들린다. 물론 이런 자질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리더십은 오래가지 못한다. 조직원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리더의 가장 큰 자질이다. 일본에 가면 ‘킨타로(金太郞) 아메’라는 전통 엿이 있다. 손으로 만드는 이 엿은 신기하게도 어느 부분을 자르든지 웃는 얼굴모양을 똑같이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색깔의 구성원들을 잘 다독거려 하나의 공감대 아래 묶어내는 능력이 리더에게는 필요하다. 즉 회사나 사업부의 위상, 현재 상황,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직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켜 자연스럽게 일치된 목표의식을 갖게 할 수 있는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 공감대와 공동의 목표 아래 리더를 중심으로 단결한 조직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훌륭한 실적을 낸다. 또한 수시로 닥치는 어려움도 흔들림 없이 극복해낸다. 현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기업들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회사가 문닫을 정도의 경영 위기에 한번씩은 봉착한 경험이 있다. 이때마다 각 기업의 CEO들은 임직원에게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끊임없이 불어넣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세계적 전략경영가 헨리 민츠버그도 “맨 꼭대기에 앉아서 명령만 내리려고 하지 말라. 직접 뛰어들어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임무를 완수하도록 격려하라”며 ‘공감’을 강조한 바 있다.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금융위기에 힘겨워하는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조직구성원들의 의지를 북돋아 뜻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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