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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野 불참속 '반쪽 총선'

100곳이상 당선자 없을 가능성…의회구성 힘들듯

태국의 조기총선이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2일 실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실시된 태국 총선거에는 제1야당인 민주당과 찻타이, 마하촌 등 주요 3대 야당이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반쪽 선거’로 치러졌다.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TRT)당’ 외에 17개 군소정당이 참여했지만 지역구 40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1곳이 TRT만의 단독 후보였다. 이에 따라 적어도 100곳 이상은 당선자가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이 경우 설사 TRT가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의회 구성 자체가 힘들 전망이다. 탁신 총리는 앞서 선거에서 TRT가 이기더라도 전체 유효표의 절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총리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TRT의 득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탁신 총리는 지난 1월 자기 가족들이 소유한 태국 최대재벌 ‘친’그룹의 탈세 관련 혐의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사임 압력에 직면하자 2월 24일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전격 선언했다. 한편 야당 등 반(反) 탁신 총리 세력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탁신 축출을 위한 대중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태국의 정치 혼란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은 오는 7일 탁신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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