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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북부 택지지구 어디가 좋을까

규모는 '운정' 접근성 '삼송'<br>파주, 기존 교하 합하면 일산보다 큰 매머드급<br>삼송은 서울 출퇴근 쉽고 교통망확충 수혜도<br>분양가 시세보다 싸고 중소형이 메리트 커


‘규모’를 택할까, ‘접근성’을 노릴까. 일산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서북부에서 신도시와 크고 작은 알짜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이 오는 9월부터 본격화된다. 9월 분양이 예정된 파주 신도시 운정지구를 비롯해 고양 삼송ㆍ지축ㆍ향동지구 등 크고 작은 택지지구가 그것이다. 특히 이 일대는 정부가 발표한 1조원 규모의 광역교통망 확충계획의 수혜지역이어서 용인ㆍ화성 등 그동안 수도권 남부에 집중됐던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규모는 운정, 접근성은 삼송=파주 신도시는 기존 교하지구와 운정2ㆍ3지구를 합쳐 1,655만㎡(500만평)에 이르는 매머드급 신도시다. 규모로 보면 1,574만㎡인 일산보다 오히려 크다. 운정2지구에서는 지난해 한라비발디가 첫 분양된 데 이어 올 9월 주공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다. 3지구의 경우 2009년 6월로 첫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송ㆍ지축ㆍ향동지구는 운정 신도시와 규모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삼송지구가 509만㎡이며 지축ㆍ향동지구는 각각 117만㎡의 미니 택지지구다. 3개 지구를 합쳐도 입주물량은 2만7,000여가구로 파주 신도시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접근성으로 따지면 삼송ㆍ지축ㆍ향동지구가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서울 시계와 맞붙어 있어 운정지구는 물론 일산보다 서울 출퇴근이 쉽다. 최근 정부의 광역교통망 확충계획의 최대 수혜지역도 바로 삼송ㆍ지축ㆍ향동지구다. 반면 파주 신도시는 일산 신도시보다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광역교통망 확충계획도 제2자유로 신설, 경의선 복선전철화 등 이미 발표된 것 외에는 별다는 추가 대책이 없는 상태다. ◇분양가 일산 시세보다 훨씬 저렴=최근 토지공사가 공급한 삼송지구 아파트 용지의 ㎡당 공급가격은 249만~269만원선이다. 업계는 이를 토대로 용적률(180%)과 건축비 등을 감안한 ㎡당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85㎡(25.7평)를 기준으로 280만~287만원선(평당 930만~950만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의 같은 평형대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대형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채권상한액(시세의 80%)의 ‘인근 집값’ 기준을 어디로 삼느냐에 따라 실질분양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두 지역 모두 중대형보다는 중소형의 가격 메리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삼송지구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지역이어서 토지 조성원가가 낮은 장점이 있다”며 “특히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들 수도권 서북부 택지지구 아파트의 청약가점제 당첨 커트라인은 송파 신도시 등 비슷한 시기에 공급될 남부권 택지지구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함 팀장은 “운정과 삼송지구 모두 청약가점의 예상 당첨권이 30~50점선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최소한 55점 이상이어야 당첨 가능권인 송파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실제 분양가가 얼마에 책정되느냐에 따라 커트라인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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