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준형 이하 소형차가 자동차 수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소형차의 수출물량은 7만8,656대로 전체 승용차 수출물량 13만165대의 60.4%를 차지했다. 8월 승용차 모델별 수출 순위에서는 아반떼가 1만5,402대로 선두를 달렸고 베르나(1만2,540대), 젠트라X(1만306대), 라세티 프리미어(1만125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포르테와 프라이드ㆍi30ㆍ클릭도 10위 안에 포함돼 수출 순위 10개 차종 중 8개를 소형차가 차지했다. 이처럼 소형차의 수출비중이 높은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형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정부 보조금 등의 수혜 대상이 되는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출된 117만9,440대의 승용차 가운데 소형차는 68만6,657대로 58.2%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아반떼(13만1,282대), 베르나(10만6,039대), 프라이드(8만5,606대)가 수출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전체 승용차 수출판매량 166만7,724대 가운데 50.4%인 84만여대가 소형차였다. 판매량만 보면 올해 소형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보다 16만대 줄었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8%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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