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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들 성장성 '세계 최고'

초상銀등 PBR 순위 세계 1~4위 싹쓸이… 美 은행들 10위권 밖으로


기업의 미래가치와 성장성을 평가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에서 중국 은행이 글로벌은행들을 제치고 1~4위를 싹쓸이했다. PBR이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BR이 높다는 건 이들 은행의 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초상은행(中國招商銀行)이 전세계 은행 중 PBR 1위로 등극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중국초상은행은 여타 중국 은행들에 비해 이름은 생소하지만 중국 내 국영은행을 제외하면 자산규모 2위의 대형은행이다. 씨틱은행,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ㆍICBC), 중국건설은행(中國建設銀行) 등은 각각 2, 3, 4위를 차지해 중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교통은행(交通銀行)도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00년 1위를 다퉜던 미국 은행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금융계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2000년만 해도 전세계 은행 PBR 순위에서 1위는 뉴욕멜론은행이 차지했으며, 영국의 로이즈 은행이 2위, 모건스탠리ㆍ씨티그룹ㆍ웰스파고ㆍ골드만삭스가 3~6위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2009년 순위에서 미국 은행 중 PBR이 가장 높은 기업은 US뱅코프(2008년 1위)로 겨우 15위에 그쳤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22위, JP모건은 31위로 밀려났다. 개발도상국 은행들이 뜨는 동안 이들 은행은 계속 뒤처졌다는 이야기다. 브라질 은행들도 높은 몸값을 과시했다. 시가총액 923억달러의 이타우 유니방코는 PBR이 3.1배로 5위를 기록했으며, 브라데스코와 방코도브라질도 각각 7위, 9위를 차지했다. 노무라증권의 은행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로는 "지난 20여년을 되돌아볼 때 요즘 서구 금융권은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 있다"며 "반면 중국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로 서구 은행들이 줄도산하는 와중에도 정부의 지원 등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 한편 지난 6년간 PBR이 가장 높은 전세계 50개 은행의 평균 PBR은 2에서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예전만큼 은행의 가치를 고평가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서구 은행들은 대부분이 PBR이 1 이하를 기록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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