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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신도시 분양업체 '동상이몽'

부산지역 최대 규모로 126만여평에 조성되는 정관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거듭된 분양연기 끝에 30일 첫 분양에 나선다. 28일 부산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에서 6월 중순, 6월 말로 분양일정을 연기해 온 정관신도시 참여 업체들이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오는 30일 동시분양이라는이색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정작 업체마다 '계산법'은 제각각이다. 이번에 정관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전체 7천455가구로 건설회사마다 최소455가구에서 최대 2천89가구를 분양한다. 계룡건설[013580]과 대주건설,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한진중공업[003480], 현진ㆍ현진에버빌, 효성[004800] 등 모두 7개 건설회사는 한국주택공사 부산본부의 주도 아래 합동분양팀을 구성해 부산 해운대신시가지에 통합 모델하우스를 마련했다. '로데오거리'를 표방한 통합 모델하우스를 통해 각 업체들은 침체된 지역 주택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들은 통합 프로모션을 통해 아파트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분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보다는 신도시 프리미엄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통합 프로모션 참여업체 가운데 지역 주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동시 분양이 타 업체의 잠재 고객까지 빼앗아 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정관신도시를 찾는 소비자 수는 한정돼 있고 한정된 소비자를 어느 업체에서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대한 생각은 업체마다 다르다"면서 "통합 프로모션이 전체 분양률을 높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참여 업체간 분양률 차이는 더욱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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