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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전립선암 조기발견 걸림돌"

중앙대병원 명순철 교수팀, 체질량지수 높을수록 특이항원 수치 낮아

비만이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해 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비뇨기과의 명순철 교수팀은 지난 2001~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정상인 8,776명을 대상으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와 전립선암 가능성을 보여주는 혈액 내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BMI 수치가 큰 남성일수록 PSA 수치가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 남성의 경우 체액의 일부 성분(혈장)이 증가해 혈액이 희석돼 PSA 같은 암 표지자의 농도가 낮아져 암 발견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BMI 수치가 1㎏/㎡ 높아질수록 PSA 수치는 0.011ng/㎖씩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클수록 비만 정도가 높다. 명 교수는 “2007년 미국 내과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비만 남성은 전립선암의 병기 및 생존율이 낮고 PSA 수치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이 비만에 따른 혈액 희석에 있었다는 걸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비만 남성은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며 “비만 남성의 경우 PSA 농도 저하로 인해 전립선암 발견이 늦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PSA 수치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비뇨기과학회지’ 2월호에 게재됐다. ◇ PSA 전립선암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물질로 전립선암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비뇨기과학회에서는 PSA 수치가 3.0(ng/㎖) 이상이면 전립선암 고위험군으로 보고있으며 최근에는 PSA 수치가 3~3.9인 남성의 10%가량이 전립선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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