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은 지난 14일 리비아 토브룩(Tobruk)에서 수주한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본계약을 오는 9월 중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식(사진) 성원건설 부회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비아 개발사업이 곧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서 “전체 공사비 1조2,000억원의 15%에 달하는 선수금(1,800억원)을 11월 수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자금이 성원건설의 유동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원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된 토브룩 신도시 개발사업은 전체 3,400여가구 규모의 1단계 공사로 총 공사기간은 44개월이다. 이 회사는 7,000억원 규모의 2단계 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번 리비아 프로젝트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두바이 데이라 개발사업 수주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바이 사업의 경우 현지 정부가 재정난을 겪으면서 사업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리비아 정부로부터는 법적 효력이 있는 낙찰통보서(LOA)를 받았다고 조 부회장은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리비아투자개발회사와 신뢰관계가 구축돼 건설공사뿐 아니라 토목ㆍ환경 분야에서도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며 “리비아를 발판으로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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