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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지표 불안감으로 일제 하락

29일 뉴욕증시는 3월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과 일부 개별종목들의 부진으로 인해 나스닥을 중심으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4 포인트 (0.94%) 하락한 1,973.88로마감돼 5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0.00 포인트 (0.76%) 내린 10,405.7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8.92 포인트 (0.76%) 빠진 1,165.3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AIG의 비리의혹 사건이 해결가능하다는 뉴욕주 검찰총장의 발언과 버라이즌이 새로 제시한 인수조건을 MCI가 받아들였다는 소식, 국제유가의 상대적인 안정세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는 4월1일로 예정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증시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대두한 데다 국제유가마저 반등세로 돌아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반락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분기말을 맞아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들을 팔아치우려는 머니매지저들 때문에 주가하락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고용지표가 나올 때까지는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내다봤다. 보험업체 AIG는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의 발언 이외에도 모리스 그린버그 회장의 사임으로 각종 비리 스캔들의 주역이었던 그와의 관계가 단절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2.07% 올랐다. 그러나 또다른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모건 스탠리가 해당업종 주식의 매도를 권유한 뒤 4.69% 떨어져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했다. 현금자동지급기 생산업체 NCR의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를 새 CEO로 영입키로 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 휴렛 패커드(10.06%)와 버라이즌이 제시한 76억달러의 인수가를 받아들이기로 한 통신업체 MCI(3.66%)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MCI를 두고 인수경쟁을 벌여왔던 버라이즌(0.40%)과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1.07%)도 동반 상승했다. 6천-7천명 규모의 감원계획을 재확인한 델타 항공(3.02%)과 JP 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제약업체 애봇 래버러터리스(1.26%)도 올랐다. 그러나 거대 제약업체 화이자는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자궁내막염 통증에 대한 주사요법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2.25% 하락했다. 거래소 21억8천만주, 나스닥 17억8천만주로 특히 거래소의 거래량이 평소보다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62개 종목(30%) 대 2천235개 종목(%), 나스닥이 837개 종목(25%) 대 2천272개 종목(70%)으로 모두 하락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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