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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연준 새 이사에 지방은행장 출신 랜던 지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 전 지방은행(community bank)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연준에 대한 대형 투자은행(IB)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지방 및 중소 금융업계의 목소리를 금융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앨런 랜던(66·사진) 전 뱅크오브하와이 CEO를 연준 이사에 지명하면서 성명을 통해 "지명자는 충분한 경험과 판단력, 깊은 지식을 갖고 있고 지방은행장으로서 리더십과 전문성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연준 이사는 미 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상임 위원으로 미국 금융 정책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정원 7명의 연준 이사는 현재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 5명만 활동하고 있다. 랜던 지명자가 연준 이사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랜던 지명자는 아이오와주립대를 나와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 퍼스트아메리칸내셔널뱅크 등을 거쳐 현재 사모투자회사 커뮤니티밴캐피털에서 투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2010년 지방은행인 뱅크오브하와이 CEO를 지낸 경력이 이번 지명에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앨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의원 등 개혁 성향 인사들은 갈수록 커지는 대형IB의 입김을 견제하는 한편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방·중소 금융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지방은행권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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