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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직통전화 재개통… 한층 더 가까워진 미국 - 쿠바

4월 美 대사관 재개설 가능성

테러지원국 제외도 속도 낼 듯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수교 정상화를 선언한 지 3개월도 채 안 돼 여행·무역제한을 풀었고 급기야 직통전화도 재개통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IDT도메스틱텔레콤'과 쿠바 국영 전화회사인 에텍사(ETECSA)는 이날 두 회사 간 직통라인을 개설했다. 이번 재개통은 지난 1999년 2월25일 이후 16년 만이며 수교 정상화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민간계약이다. 에텍사는 "직통전화 개설로 쿠바와 미국인들이 서로 편하게 높은 통화품질로 연락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17일 54년에 걸친 냉전 관계를 깨고 양국 수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후 양국은 실무회담을 열어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르게 빗장을 풀고 있다.

후속절차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먼저 미국은 1월16일부터 쿠바와의 무역·여행 등 제한조치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가족방문·취재·연구활동을 비롯해 인도적 지원, 수출입거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또 쿠바에 대한 송금한도도 분기당 5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올렸고 주택건설·상품 등 수출제한도 풀렸다.



제재가 풀리면서 민간 차원의 협력과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영상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쿠바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인터넷 업체들도 쿠바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국 농민단체들도 쿠바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제한조치 등을 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쿠바에 미국대사관을 재개설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양국은 쿠바에 미대사관을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타 제이컵슨 미 국무부 차관보는 최근 언론에서 "4월10∼11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전까지 쿠바대사관을 재개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는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는 이 문제가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해왔다. 이에 오바마 행정부는 적극적으로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의 반대 등으로 의회 승인은 넘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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