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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국채 투매 리먼사태 이후 최대

미 감세연장으로 인한 재정적자, 양적완화 희박 등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감세 연장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의 재정적자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최대 규모의 채권 투매에 나서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회복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도 대두되면서 선진국의 국채 투매와 수익률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선진국 국채에서 이탈한 글로벌 자금은 금ㆍ석유 등 원자재ㆍ귀 금속은 물론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채시장에서 최근 이틀 동안 2008년 리먼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국채 투매가 이뤄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주요 선진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치솟았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3.272%를 기록해 6개월래 최고점을 찍었다. 10년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의 경우도 1.234%를 기록, 지난 2년사이 29%나 뛰었으며 독일 국채 역시 이날 3.032%를 기록해 3%를 돌파했다. CRT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데어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수익률 상승에 놀라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와 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국채 시장에서 투매 열풍이 부는 것은 감세 연장 정책으로 가뜩이나 심각한 미국의 재정적자가 더욱 악화돼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한 국채발행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닥터둠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의 감세 연장 합의는 앞으로 2년간 9,000억달 러 규모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며 “채권시장 자경단이 활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자경단은 채권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국채 투매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감세로 인한 심각한 재정적자를 감안해 FRB가 추가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수익률 급등을 야기하고 있다. HSBC의 글로벌 채권시장 분석 책임자인 스티븐 메이어는 “FRB가 미국 국채를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 우려해 투매가 이뤄지는 것” 이라고 말했다. FT는 “FRB의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기대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서의 탈출 붐이 일어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란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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