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새 아파트 값이 기존 아파트보다 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입주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억3,956만원으로, 그 이전에 입주한 기존 아파트 2억6,020만원보다 3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에서는 새 아파트 평균 가격이 2억2,870만원으로 기존 아파트(1억1,135만원)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ㆍ구 아파트간 가격 차가 가장 큰 곳은 전남이었다. 새 아파트(1억5,570만원)와 기존아파트(5,973만원)간 격차가 2.61배에 달한 것. 이어 전북(2.58배), 강원(2.55배), 광주(2.48배), 충북(2.32배), 제주(2. 25%), 부산(2.11배), 경북(2.11배) 등에서도 2배 이상의 격차가 나타났다. 서울은 새 아파트가 평균 7억6,412만원으로 기존 아파트(5억4,393만원)보다 40% 비쌌다. 구별로는 종로구에서 새 아파트(8억6천556만원)와 기존아파트(4억2천984만원)간 가격 차이가 2배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는 새 아파트가 광화문 등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반면 기존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형 위주의 낡은 아파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광진구(1.7배) 노원ㆍ영등포구(1.5배) 강서ㆍ도봉구(1.4배) 등도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간 가격 차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건설업체들간 아파트 고급화ㆍ대형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매시장에서 수요자들도 기존아파트보다 새 아파트를 더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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