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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입니다.” 사진 애호가로 알려진 박용성 두산 회장이 29일 자신이 직접 촬영한 야생화 사진으로 2009년 달력을 만들어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되는 박 회장의 사진 달력은 평소 박 회장이 출장을 가거나 휴가를 보낼 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찍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박 회장은 고교시절부터 사진과 인연을 맺은 사진 애호가로 틈만 나면 사진촬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회장은 7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 개막식에 방문해 사진작가인 이언 베리와 따로 만나 대담을 나누는 등 평소에도 사진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박 회장이 제작한 내년 달력에는 엉겅퀴ㆍ노루귀ㆍ변산바람꽃 등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화 사진 12점이 담겼고 사진 아래에는 간단한 설명도 곁들였다. 박 회장은 또 달력 첫 장에 ‘지난 한해 동안 베풀어주신 후의에 깊이 감사 드린다. 기축년 새해에도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는 감사의 메시지도 넣었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2004년 발행했던 달력이 호응도가 높아 이번에는 부수를 3만4,000여부로 대폭 늘려 제작했다”며 “박 회장의 사진 실력은 두산 세계대백과사전 엔싸이버에도 수록될 정도로 수준급”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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