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일 최다 갤러리 기록이 새로 쓰였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피닉스오픈 3라운드가 열린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ㆍ7,216야드)에는 무려 17만9,022명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대회 3라운드 때의 17만3,210명보다 5,812명이 더 찾은 것. PGA 투어 대회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이 1년 만에 경신된 것이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처럼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PGA 투어의 대표적인 흥행대회로 자리잡은 WM 피닉스오픈은 올해는 특히 필 미컬슨(43ㆍ미국)의 독주가 기록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 지역 대학교인 애리조나주립대를 나온 미컬슨은 첫날 11언더파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더니 2라운드에서도 6타를 더 줄여 PGA 투어 36홀 최소타 타이기록(17언더파 125타)까지 작성했다. 이날 3라운드 역시 버디만 7개로 7타를 줄인 미컬슨은 24언더파 189타로 6타차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1~4라운드 1위 유지)을 눈앞에 둔 미컬슨은 최종 4라운드에서 64타 (7언더)이하를 치면 PGA 투어 72홀 역대 최소타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현재 기록은 254타. 토미 아머 3세(미국)가 지난 2003년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적어냈다. 10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미컬슨은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60ㆍ65ㆍ64타를 쳤던 터라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
한편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18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계)선수 중에선 11언더파 공동 20위인 위창수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최경주와 케빈 나는 8언더파 공동 35위, 배상문은 5언더파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양용은은 1언더파 공동 73위로 처졌고 이동환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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