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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농림 취임6개월 맞아 직원에 e메일

"농정시스템 혁신 나서자"

“아무리 준마라 하더라도 험준한 산을 넘는 데는 몸이 가벼운 여우나 너구리를 이기지 못합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5일 취임 6개월을 맞아 전직원에게 농정혁신을 당부하고 농정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e메일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맹상군의 식객노중련의 일화를 인용, “누구든지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취하면 요순과 같은 성인도필부에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소속원들이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 혁신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농림부 직원들은 농정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러한 장점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약 30%이고 쌀을 제외하면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 함께 식량주권 차원의 정책도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6㏊ 규모의 전업농이 외국의 100㏊ 이상 농가와 과연 시장경쟁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며 “경쟁력 확보가 주목적인 현재의 농업정책과 병행해서 식량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천재는 다른 사람보다 5분 정도 더 오래 집중을 지속하고 영웅은 5분 정도 더 용기를 지속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직원들이 매사에 집중,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식량 무기화 가능성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 불확실한 농업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과 함께 농림 공직자들이 농업ㆍ농촌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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