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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휴가지 농촌의 3가지 장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각 가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이번 여름을 어떻게 하면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2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는 최근 어려워진 경제로 휴가를 앞둔 사람들이 저소비 휴식형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경제침체,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심한 경제적 피로감을 느끼고 경쟁ㆍ건강ㆍ대인관계 등 생활 전반적인 곳에서도 피로를 느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한 휴식형 소비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휴식과 배움, 전통의 맛 경험 가능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심신의 피로도 풀고 색다른 경험도 즐길 수 있는 휴가지로 농촌지역이 각광 받고 있다. 경제적 부담도 적고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에서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는 것이다.

또 최근 한 조사결과에서 농촌관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국민이 2009년 18.5%에서 2011년 23.4%로 늘어났다고 밝혔는데 농촌관광이 도시민에게는 농촌 체험의 기회를,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국민들이 좀 더 원활하게 농촌으로 향할 수 있도록 2012년 7월 한국철도공사와 농진청 간에 농촌체험상품을 개발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코레일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레일그린' 기차여행상품을 개발했다. 2012년에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8개 시군에서 7,164명의 관광 수요를 창출했고 올해는 5개 지자체가 추가로 참여해 총 13개 기차여행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물론 농촌이 무조건 즐거움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차원에서 이 여름을 좀 더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색다른 농촌 체험을 제시해볼까 한다. 먼저 옛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마을 풍경과 전통놀이를 제시해줄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있다. 농촌을 알 수 있는 시골집 같은 넉넉함을 전하는 곳으로 도심에서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둘째, 농촌교육농장은 팍팍한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휴식과 배움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맞춰 교과서에만 보던 자연과 농촌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도심에서 배울 수 없는 세상, 어느 곳에도 없는 가치를 배울 수 있다. 농업과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셋째, 농가마다 대대로 이어져오는 내림의 음식 솜씨를 통해 인스턴트에 익숙한 이들에게 새로운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농가 맛집이 있다. 시골의 산과 들에서 나는 농산물을 재료로 인공조미료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단호박ㆍ옥수수 따기 등의 농사체험은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고 각 지역의 고유한 맛 여행은 인스턴트 음식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강체험이다.

또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강에서의 트레킹, 양떼목장 관람, 전통방아 체험, 곤충채집 등은 도심에서 결코 느낄 수 없는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다채롭고 친환경적인 먹거리, 맛거리를 체험한 후 마지막 야영장에서의 캠핑은 농촌의 여유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가가 될 것이다.

자연과 함께 가장 편히 쉴 수 있어

휴가(休暇)에서 '휴(休)'는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쉬는 모습을 나타낸다. 아마도 사람이 자연과 함께 할 때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어 만들어진 글자가 아닐까. 올여름은 휴식 본연의 의미를 살리되 거기에다 맛과 멋ㆍ풍류가 함께 공존하는 농촌으로 떠나는 건 어떨까. 각박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 즐기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욱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순화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특별한 농촌을 체험하고 싶다면 농진청 농촌전통테마마을 홈페이지(www.go2vil.org)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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