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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우리 모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DJ·YS등 전직 대통령도 조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명동성당을 방문해 “우리 모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조문록에 적었다. 이 대통령은 정진석 추기경과 잠시 환담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성탄절 날 뵐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때는 말씀도 나누시고 하셨는데…”라고 아쉬워하자 정 추기경은 “그때가 사실상 마지막이셨다. 그 뒤로는 기력이 더 떨어져 옆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도 힘들어 하셨다”고 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11시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민족과 국민의 어른을 보내면서 인간적으로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슬퍼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큰 별이 떨어졌다. 박정희ㆍ전두환 정권의 독재 시절에 모든 국민에게 큰 힘이 돼주신 추기경이 가셨다니 참 안타깝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역사의 고비마다 민족의 양심을 일깨워주시고 큰 일을 하신 이 시대의 스승이자 신앙인의 표상이었다”고 회고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김 추기경이 돌아가시기 전에 전화를 한 적이 있다”며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고 잘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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