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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클래식에 빠지다

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 나란히 봄맞이 공연<br>고성현·백혜선등 국내외 최정상 음악가들 참여

고성현

백혜선

엔리코 가티

유현아


화사한 봄이 성큼 다가온 4월. 국내 양대 공연장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이 봄맞이 교향악ㆍ실내악 축제를 나란히 진행한다. 예술의전당의 간판 음악회인 '교향악 축제'는 1989년 이후 매년 개최된 이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종문화회관도 이에 맞서 최고의 연주자들로 무대를 꾸미는 '세종체임버페스티벌'을 4월 한달간 진행, 음악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 봄을 화려한 선율로 단장할 음악의 향연을 미리 둘러 보았다. ◇21회 맞은 '교향악 축제' = 매년 봄 예술의전당이 심혈을 기울여 진행하는 '교향악 축제'가 4월 1일부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작된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축제로 1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개막 연주를 시작으로 20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폐막연주까지 총 18개 교향악단이 참가한다. 이번 축제는 서울과 지방간 문화의 벽을 허물고 전문교향악단을 키우는 등 순수 창작레퍼토리 육성의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쇼팽ㆍ슈만 탄생 200년, 말러 탄생 150년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청주시향은 11일 슈만피아노 협주곡, 대전시향은 13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또한 코리안심포니는 슈만 교향곡 제4번을, 충남교향악단은 16일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들려줄 예정이다. 청중들에게 익숙한 베토벤과 브람스의 곡들도 준비됐다. 대구시향은 1일 베토벤 교향곡 제3번, 강남심포니는 15일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부산시향은 20일 베토벤 교향곡 제1번, 원주시향은 17일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브람스 곡을 준비한 악단은 수원시향ㆍ청주시향ㆍ경기필하모닉 등 4곳. 수원시향은 9일 브람스 교향곡 제1번, 청주시향은 11일 제4번, 경기필하모닉은 '대학축전' 서곡을 레퍼토리로 정했다. 이와 더불어 피아니스트 신수정ㆍ박종훈ㆍ임효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재 등 19명의 협연자도 교향악 축제에 나선다. (02)580-1411. ◇고성현ㆍ백혜선 등 최정상 음악가 대거 참여= '세종체임버페스티벌'이 4년 만에 부활한다. 2006년 세종문화회관 실내악 전용홀(430석)에서 2개월 동안 진행했던 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회관 측은 실내악 감상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공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세계적인 바리톤 가수 고성현, 소프라노 유현아 등이 대거 참석한다. 백혜선은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을 기리기 위해 두 작곡가의 곡으로 레퍼토리를 선정했다. 4년 전 개관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세종솔로이스츠는 12일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으로 이름을 떨친 중국 작고가 탄둔의 '고스트 오페라'를 연주하기로 했다. 해외 연주자도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고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비올라 다 감바의 파올로 판돌포,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엔리코 가티도 방한한다. 러시아 출신의 시트코베츠키는 11일 슈만의 '소나타' 등을 연주하며 엔리코 가티는 25일 코렐리ㆍ비발디 등을 들려준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촉망 받고 있는 소프라노인 유현아씨도 4월22일 오후7시30분 슈만의 연가곡집 '미르텐'과 '리더크라이스' 등을 부른다.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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