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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세 그대로.’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최혜용(18ㆍLIG)과 서희경(22ㆍ하이트)이 미리 치르는 2009년 시즌 개막전에서도 매서운 샷을 과시했다. 2008년 신인왕 최혜용은 19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460야드)에서 열린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6승을 쓸어담은 서희경도 5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2타 차 2위를 달렸다. 시즌이 끝난 지 3주가 지났지만 달아올랐던 이들의 샷은 식지 않았다. 최혜용은 17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기록한 게 ‘옥의 티’였으나 3홀 연속을 포함해 버디 8개를 뽑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연습을 못했다던 서희경도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냈다. 새로운 ‘지존’ 자리의 주인공 후보들답게 나란히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셈.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김하늘(20ㆍ코오롱)은 이븐파 공동 7위, 유소연(18ㆍ하이마트)은 1오버파 공동 12위로 시작했다. 김민선(19ㆍ이동수골프)이 4언더파 3위, 정혜진(21ㆍ하이트) 2언더파 공동 4위, 김혜윤(19ㆍ하이마트) 1언더파 6위 등으로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홍콩의 아마추어 크리스티나 웅이 공동 4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고 중국인 첫 미국 LPGA투어 멤버인 펑샨샨은 유소연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한편 KLPGA에 따르면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18일 출범해 내년 투어를 창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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