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하고 있지만 철강 본원 경쟁력과 직결된 투자는 늘리겠다는 의지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중국 충칭강철과 연 240만톤 규모 강판공장을 짓는 합작협약(MO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모두 62억위안(1조1,6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강판의 핵심 재료인 냉연 강판과 아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각각의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냉연 강판 합자회사 경영권은 충칭강철이 갖고 포스코는 지분 10~25%를 출자한다. 아연도금 강판 합자회사 경영권은 포스코가 소유하고 충칭강철이 지분 49%를 투자한다. 냉연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40만톤, 아연도금 강판 생산량은 90만톤으로 냉연 일부를 아연으로 도금하는 방식이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선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차량용 강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 강판용 용융아연도금설비(CGL)는 현재 국내 6곳, 해외 4곳 등 모두 10곳이며 2017년에는 전남 광양과 태국, 중국(충칭)에 각각 1곳이 더 생겨 13곳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차량용 강판 판매량은 지난해 830만톤에서 2017년 950만톤으로 14% 늘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충칭에 자동차 공장을 보유하거나 짓고 있는 현대차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겨냥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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